설레는 마음으로 영국 여행 정보를 찾아보며 런던의 빨간 이층 버스와 템즈강의 야경을 꿈꾸고 계신가요? 그런데 최근 영국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귀가 번쩍 뜨일만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영국 관광세 도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예전에 런던을 여행하며 살인적인 물가에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식비와 교통비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 여기에 세금까지 더해진다면 여행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겠죠. 오늘은 최근 영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관광세 이슈와 이것이 실제 여러분의 여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영국 관광세, 정말 도입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도입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최근 영국 정부는 지방 자치 단체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분권화 및 지역사회 권한 강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각 도시가 스스로 판단하여 관광세를 걷을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고 절차가 마무리되면, 런던을 비롯한 영국의 인기 관광 도시들은 자체적으로 관광세를 도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런던 당국은 꾸준히 관광세 도입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즉시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런던이 관광세를 추진하는 진짜 이유
그렇다면 영국은 왜 굳이 관광객에게 세금을 걷으려 할까요? 표면적인 이유는 도시 경제 활성화와 인프라 유지입니다. 런던과 같은 대도시는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쓰레기 처리, 대중교통 혼잡, 치안 유지 등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영국 관광 정책 입안자들은 적당한 수준의 세금이 오히려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결과적으로 관광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재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거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관광 수입으로 도시를 정비하겠다는 계산인 셈이죠. 사실 현지인 입장에서는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한 불편함을 보상받는 차원이라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하루 1파운드 vs 숙박비의 5%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돈이겠죠. 과연 우리는 얼마나 더 내야 할까요? 아직 구체적인 징수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런던시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정액제 방식입니다. 2017년 방문객 데이터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관광객 1인당 하루에 1파운드(약 1,750원) 정도의 정액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런던시는 연간 약 9,1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753억 원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정률제 방식입니다. 여러분이 지불하는 숙박비에 약 5%의 세금을 매기는 것입니다. 런던의 비싼 호텔비를 고려하면 이 방식이 적용될 경우 세수는 훨씬 늘어납니다. 연간 약 2억 4,000만 파운드, 한화로 무려 4,621억 원에 달하는 수입이 발생합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호스텔을 이용하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고급 호텔을 이용할수록 내야 할 런던 숙박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미 시행 중인 유럽 관광세 현황
사실 유럽 여행 세금은 그리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이미 유럽의 많은 도시가 '도시세(City Tax)'라는 명목으로 숙박비를 결제할 때 세금을 별도로 받고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영국 내에서도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이미 숙박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관광세를 도입했거나 추진 중입니다. 시선을 밖으로 돌려보면 상황은 더 명확해집니다. G7 국가의 주요 도시인 파리, 뮌헨, 밀라노, 뉴욕, 도쿄 등은 이미 관광세를 걷고 있습니다.
우리가 파리 여행을 가서 호텔 체크아웃을 할 때 1박당 몇 유로씩 추가 결제했던 기억, 있으신가요? 그게 바로 관광세입니다. 영국 입장에서는 "다른 글로벌 도시들도 다 받는데, 우리만 안 받을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국 여행 비용, 얼마나 오를까?
관광업계, 특히 호텔과 여행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브렉시트 이후 물가 상승으로 영국 여행 비용이 많이 올랐는데, 세금까지 더해지면 관광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계산해 보면, 1박에 1파운드 정도의 정액제라면 큰 부담은 아닐 수 있습니다.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돈이니까요. 하지만 숙박비의 5%가 부과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박에 30만 원짜리 호텔에 묵는다면 1만 5천 원을 더 내야 하고, 4박을 하면 6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맛있는 피시 앤 칩스 두 번은 사 먹을 수 있는 돈이죠.
아직 법안이 통과되고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여행 정보와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예산을 짤 때 예비비를 조금 더 넉넉히 잡아두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런던 관광세는 언제부터 시행되나요?
A. 현재는 법안 추진 단계로, 정확한 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빠르게 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모든 숙소에 세금이 붙나요?
A. 일반적으로 호텔, 호스텔, 에어비앤비 등 대부분의 유료 숙박 시설에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구체적인 적용 범위는 추후 발표될 가이드라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Q. 아이들도 관광세를 내야 하나요?
A. 다른 유럽 도시의 사례를 보면, 일정 나이 미만의 아동은 면제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국의 구체적인 면제 규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관광세 도입은 시대의 흐름처럼 보입니다. 여행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추가 지출이지만, 그만큼 더 깨끗하고 쾌적한 런던을 즐길 수 있다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발표될 구체적인 정책을 계속 모니터링해서 발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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